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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道 열하나> 채움의 이로움은 비움의 쓰임 때문 일진데 三十輻共一轂, 當其無,有車之用。 埏埴以爲器, 當其無,有器之用。 鑿戶牖以爲室, 當其無。有室之用。 故有之以爲利,無之以爲用。 老子는 말했고, 나는 이렇게 들었다. "서른 개의 바퀴 살이 하나의 통에 모여있으니 그 빈 공간에 바퀴의 쓰임이 있더라. 진흙을 이겨 그릇을 만드니 그 빈 공간에 그릇의 쓰임이 있더라. 문과 창을 뚫어 집을 만드니 그 빈 공간에 집의 쓰임이 있더라. 따라서 채움의 이로움은 비움의 쓰임 때문이더라." * 바퀴가 처음 쓰인 것은 도공들의 물레라고 한다. 그게 발전하여 수레 바퀴로 쓰이면서 좀 더 빠른 이동을 위해 바퀴살 형태가 되고 나아가 전쟁의 중요한 무기가 되었다고 한다. 알다시피 나중에는 거기에 날개까지 달았다. 인간은 비움으로써 이로움을 얻었으나 비움의 의미를 간과하고 문명의 수레바.. 더보기
<道 열> 스스로 묻는다 載營魄抱一, 能無離乎? 專氣致柔, 能婴兒乎? 滌除玄覽, 能無疵乎? 愛民治國, 能無爲乎? 天門開闔, 能爲雌乎? 明白四達, 能無知乎? 老子는 말했고, 나는 이렇게 들었다. "스스로 묻는다. 마음으로 자연의 이치를 안아, 거기서 떠나지 않을 수 있을까? 본능에 맡기고 유연해져, 어린아이처럼 될 수 있을까? 마음의 거울 닦아, 본연의 모습 드러낼 수 있을까? 스스로를 다스려, 이웃 아끼기를 꾸밈없이 할 수 있을까? 마음의 문 열고 닫음, 능히 욕심없이 할 수 있을까? 안다고 여겨, 아는 체 나서지 않을 수 있을까?" * 老子가 한창 정진하던 시기인가? 道를 향한 旅程에서 의문이 가득하다. 그러나, 천하의 老子가 이런 의구심을 토로하는데 그쳤을까? 생각해 보면 자연 속 만물은 자연 이치만을 따르기에 다른 의구심 .. 더보기
<道 아홉> 매사에 다하되 때가 되면 물러나는 것이 하늘의 道이더라 持而盈之, 不如其已. 揣而銳之, 不可長保. 金玉滿堂, 莫之能守. 富貴而驕, 自遺其咎. 功遂身退, 天之道. 老子는 말했고, 나는 이렇게 들었다. "내가 세상 일 다 모르나, 채워서 흘러넘치느니 부족함만 못하다. 너무 날카롭게 칼날 세우면 이내 무뎌진다. 재물로만 삶을 채우면 도리를 지킬 수가 없다. 명예욕과 권세는 허물을 남겨 재앙을 자초한다. 매사에 다하되 때가 되면 물러나는 것이 하늘의 道이며 자연의 이치더라." * 물극필반(物極必反), 사물은 지극한 경지에 이르면 되돌아 온다고 한다. 지상의 물은 기화해 하늘에 올라 구름이 되고, 때가 이르면 비가되어 다시 지상으로 돌아온다. 하지만 사람들은 재물이나 명망을 빌어 높은 곳에 오르지만, 내려오는 길을 잃어서인지 때가 이르러도 내려올 줄을 모른다. 물극필..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