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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자 도덕경> 老子, 道를 묻다

<道 열> 스스로 묻는다

 


 

載營魄抱一, 能無離乎?
專氣致柔, 能婴兒乎?
滌除玄覽, 能無疵乎?
愛民治國, 能無爲乎?
天門開闔, 能爲雌乎?
明白四達, 能無知乎?

 


老子는 말했고,
나는 이렇게 들었다.

 

 "스스로 묻는다.
마음으로 자연의 이치를 안아,
거기서 떠나지 않을 수 있을까?
본능에 맡기고 유연해져,
어린아이처럼 될 수 있을까?
마음의 거울 닦아,
본연의 모습 드러낼 수 있을까?
스스로를 다스려,
이웃 아끼기를 꾸밈없이 할 수 있을까?
마음의 문 열고 닫음,
능히 욕심없이 할 수 있을까?
안다고 여겨,
아는 체 나서지 않을 수 있을까?"



*
 老子가 한창 정진하던 시기인가?
道를 향한 旅程에서 의문이 가득하다.

 

 그러나, 천하의 老子가
이런 의구심을 토로하는데 그쳤을까?

 

 생각해 보면 자연 속 만물은
자연 이치만을 따르기에 다른 의구심 없고,
자연 본능으로 유연하니 순진무구하며,
애써 닦지 않아도 늘 본연의 모습 드러나고,
분수 알아 넘치지 않기에 꾸밀 필요 없으며,
마음의 문 늘 열려있어 욕심 머물 곳 없고,
자연 이치대로 살아가니 알고 모름 의미없다.

 

 老子는
'나'라는 자연에서 벗어난 관념을 벗어 버리고
자연의 한 부분이라는 마음으로 돌아가는 것이
道를 향한 첫 걸음임을 말하는 것은 아닐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