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질없는 생각들
子曰, 子欲無言, (자왈, 자욕무언,) 子貢曰, 子如不言, 則小子何述焉? (자공왈, 자여불언, 즉소자하술언?) 子曰, 天何言哉? 四時行焉, 百物生焉, 天何言哉? (자왈, 천하언재? 사시행언, 백물생언, 천하언재?) 『論語』 17.19 공자 말씀하시길, “나는 아무 말도 안 하려 한다.” 이에 자공이 묻기를, “말씀하지 않으시면 저희는 무엇을 기록합니까?” 공자 대답하시길, “하늘이 무슨 말을 하더냐? 말이 없어도 사계절은 저절로 운행되고, 만물은 생겨난다. 하늘이 무슨 말을 하더냐?” 같은 말이라도 듣는 사람 입장에 따라서 다르게 이해하기도 한다. 김시천 著 『논어, 학자들의 수다: 사람을 읽다』 子貢 편에서는 위의 공자 말씀을 두고 세 갈래의 이해가 있음을 지적한다. 즉, 전통 유학자들은 “자신의 뜻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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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작이 있으되
“子曰 , 吾十有五而志于學, 三十而立, 四十而不惑, 五十而知天命, 六十而耳順, 七十而從心所欲, 不踰矩” 논어 위정(爲政)편의 너무나 유명한 대목으로, 익히 아는 바와 같이 본문에 충실하면 다음과 같이 읽힌다. “공자 말씀하시기를 나는 열 다섯에 학문에 뜻을 두었고, 서른에 확고히 섰으며, 마흔에 의혹을 갖지 않았고, 쉰에 천명을 알았으며, 예순에 귀가 순해졌고, 일흔에 마음이 원하는 바를 따라도, 법도에 어긋남이 없었다.” 내 어린 시절 ‘공자는 위대한 성인(聖人)이시니 삶도 당연히 그러셨겠지…’로 읽혔다. 내 젊은 시절부터 그 동안은 감히 범접할 수 없는 아득한 거리감에 주로 ‘그런데 나는?...’으로 읽혔다. 그런데 이제는 이렇게도 읽힌다. “제자 묻기를, 스승님! 사람은 일생을 어떻게 살아야 좋겠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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