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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소고> 4. 자기부정, 고향과 후손을 잃은 도래인 4. 자기부정(自己否定), 고향과 후손을 잃은 도래인 일본에서는 아주 금기시하는 일이 있는데, 한반도로부터 조상들이 건너왔다는 사실을 드러내기는커녕 떠올리는 일이라고 한다. 안타깝게도 한반도 출신이라는 따돌림을 받지 않기 위한 속 마음과 겉마음(뒤로 숨겨놓은 진실과 처신을 위한 앞가림, 일본말로는 ‘혼네와 다테마에’)이라는 생각을 지울 수가 없다. 역사적으로 일본 열도에 새로운 신체적 특성을 지닌 사람들이 급격히 출현한 것은 기원전 3세기 경부터이고, 이전의 신석기 조몬시대에 대비하여 이때부터 벼농사가 시작되고 청동기를 사용하기 시작한 야요이시대로 구분된다고 한다. 그 당시 벼농사 기술과 청동기 기술 등 선진문물들을 가지고 건너온 새로운 신체적 특성을 지닌 사람들의 인골 분포는 주로 한반도와 가까운, 규.. 더보기
<일본 소고> 3. 이해난망, 적개심의 뿌리 3. 이해난망(理解難望),적개심의 뿌리 제인 오스틴의 소설로 몇 차례 영화로도 만들어졌던 ‘오만과 편견(Pride and Prejudice)’이 떠올랐다. 사람이 살아가며, 사랑하며 빠지기 쉬운 함정이 ‘오만’이요 깨기 힘든 게 ‘편견’이라고 하였다. 그러면 그 중간에 있어야 할 게 ‘이해’가 아닐까 생각했다. 그러면 그 중간은 어디쯤일까? 일제 강점기 저들의 만행과 그 후로도 계속된 반성할 줄 모르는 언행들을 듣고 접해온 나로서는 우리 한국인들의 저들에 대한 비분강개와 질타를 충분히 이해하고도 남음이 있다. 그러나 가해자인 저들의 한국에 대한 지칠 줄 모르는 적개심과 비하, 나아가 타도 지향의 언행들은 선 듯 이해하기 어렵다. 아무래도 저들은 가해자라는 생각이 없는 것 같다. 아주 먼 옛날부터 한반도에.. 더보기
<일본 소고> 2. 유체이탈, 아베 신조의 정신세계 2. 유체이탈(幽體離脫), 아베 신조와 동조자들의 정신세계 요즘 뉴스에 자주 등장하는 아베나 그쪽 각료들을 보면 어딘가 일그러진 게 무엇엔가 쫓기는 얼굴들이다. 보는 나도 영 편치가 않다. 링컨은 나이가 들면 자신의 얼굴에 책임을 질 줄 알아야 한다고 했다. 나이 들수록 아량 있고 너그러워지라는 의미인 것 같다. 그러고 보면 나도 그다지 너그럽지 못하다. 저들의 얼굴을 아예 안 볼 수는 없으니 볼 때마다 타산지석으로라도 삼아야 할 것 같다. 도대체 왜 저럴까? 현 일본 총리 아베 신조라는 인물에 대해 알아보지 않을 수 없다. 아베 신조(1954- )는 어려서부터 외조부인 기시 노부스케(1896-1987)의 돌봄과 영향을 받고 자랐다고 한다. 기시 노부스케는 만주를 침략하여 괴뢰 만주국을 세우고 수탈하는데..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