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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자연을 사랑하는 이유 "내가 자연을 사랑하는 이유 중 하나는 자연이 인간으로부터 멀리 떨어진 은신처이기 때문이다. 인간의 제도는 자연을 통제할 수도 자연을 감염시킬 수도 없다. 자연 안에는 인간 세상과는 다른 종류의 권리로 가득하다. 자연 속에서 나는 완전한 기쁨을 누릴 수 있다 만일 이 세상이 온통 인간의 것으로 차 있다면 나는 기지개를 켤 수 없을 것이고 모든 희망을 잃어버리고 말 것이다. 나에게 인간은 제약인 반면에 자연은 자유이다. 인간은 나로 하여금 또 다른 세상을 꿈꾸게 한다. 그러나 자연은 나를 이 세상에 만족케 한다. 자연이 주는 기쁨은 인간의 통치와 정의에 전혀 지배받지 않는다. 인간의 손이 닿으면 모든 것이 더러워진다. 인간이 생각을 하면 하는 생각마다 모두 도덕화 되고 만다. 아마 인간에게 자유롭고 기쁨에.. 더보기
거의 모든 것의 기원 이 모든 것은 어떻게 시작되었을까? 1. 세상 만물의 기원은 무엇일까? 우주는 크다. 하지만 우주의 기원에 관한 빅뱅 이론이 옳다면, 이 거대한 우주도 한때는 작았다고 한다. 어느 시점에서는 아예 존재하지 않았을 수도 있다고도 한다. 그런데 약 138억 년 전에 빅뱅이라는 사건이 일어나 물질, 에너지, 시간과 공간이 생겨났다고 한다. 과연 어떻게 이런 일이 일어났을까? 바꿔 말하면 세상 만물의 기원은 대체 무엇일까? 2. 우주에는 시작이 있는가? 이것은 기원에 관한 가장 본질적인 미스터리다. 이 질문에 대한 가장 그럴듯한 대답은 딱 하나, ‘신이 그랬다’ 밖에 없었다. 20세기 초반까지도 과학자들은 일반적으로 우주가 무한하고 영원하다고 믿었다. 하지만 1929년 그렇지만은 않다는 첫 번째 단서가 등장했다.. 더보기
과일들이 익는 가을이 오면 나의 열매도 함께 익어갈 것이다 " 차가운 가운데 이슬이 맺히고 대기도 맑아진다. 그윽한 정적이 흐른다. 자연에 인격과 정신이 깃든 것 같고, 자연이 내는 소리도 깊은 사색을 거쳐 나온 것만 같다. 귀뚜라미 울음소리, 콸콸 흐르는 시냇물, 나무들 사이로 몰려오는 바람, 이 모든 것들이 우주의 끝없는 진부(陳腐)에 대해 이야기한다. 이 자연의 소리들은 진지하면서도 듣는 이를 기운차게 만든다. 숲 속의 바람소리에 심장이 격동한다. 어제까지만 해도 산만하고 천박했던 내가 숲의 바람소리를 듣고 갑자기 영혼이 되살아난 것만 같다. 조용하고 흐린 날, 검은 방울새가 하루 종일 지저귄다. 사색의 계절이 가까이 다가왔음을 알려줄 어린 새 떼들이 생각난다. 아! 이렇게 살 수만 있다면 사는 동안 더 이상 산만한 순간은 없을 것이다. 과일들이 익는 가을..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