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오브 더 월드 신문사 편집인이었던 그는 남북전쟁(1861~1865) 참전 중 사랑하는 아내의 사망 소식을 듣는다. 전쟁이 끝나도 마땅히 돌아갈 곳이 없던 그는 텍사스의 이곳저곳을 떠돌며 뉴스 읽어주는 일을 한다. 에라스 카운티의 한 광산, 멕시칸과 인디언들을 포함한 노동자들이 세상 돌아가는 뉴스를 들으려 모였다. 광산 고위 관계자는 그에게 그 지역신문을 건네주며 거기에 있는 기사를 읽어주라고 주문한다. 탈출한 광산 노동자들이 발각되어서 돌에 맞는 그림이 삽입된 뉴스이다. 잠시 난감해하던 그는 눈으로는 그 신문의 그 기사를 읽지만, 입으로는 전혀 다른 기사를 읽어준다. 열악한 환경의 광산에서 폭발사고로 갱도가 무너져 일부가 죽거나 다쳤으나, 나머지 생존자들은 동료들이 필사적으로 구조 작업 중이라는 뉴스였다. 이 .. 더보기 환자혁명 - 병원에서 비타민이나 미네랄 영양소를 처방하지 않는 이유 요즘 들어 관심 있게 읽고 있는 책들 중 하나로, 그중에서도 '비타민이나 미네랄 영양소'와 깊은 연관이 있는 부분을 소개하고자 한다. 생생하게 전하는데 꼭 필요한 것 같아 꽤 길지만 옮겨보았다. 나는 재 작년 3월 생전 겪어보지 못한 심장 통증으로 새벽에 응급실로 달려가 검사 끝에 심장내과에서 '불안정 협심증 - 관상동맥1 혈관 폐쇄성 질환' 판정을 받아 스텐트 시술을 받았다. 시술 후 의사 선생님은 '스타틴' 약물 계열의 항혈전제, 그리고 항고지혈증제, 혈압강하제, 협심증치료제 및 거기에 얹어서 필요시 이들의 약해로 인한 위벽 보호제까지 망라한 약물을 죽을 때까지 먹을 것을 엄숙한 얼굴로 선고(?)했다. 그 당시엔 그저 고맙기만 한 약들이었다. 주위에서들 '뭔 약을 그렇게 많이 먹어요?' 라며 의아.. 더보기 현실과 상상과 환상의 시간들 1. 현실과 상상의 시간 일선에서 은퇴한지도 벌써 여섯 해. 바쁠 것도 없건만 시간은 무엇이 그리 바쁜지 쉼 없이 흘러간다. 그 흐름 속에 내가 직접 부딪치는 현실의 시간들은 점점 줄어든다. 반면 과거를 돌아보거나 앞날을 가늠해보는 상상의 시간들은 점점 늘어간다. 언제 진정될지 모르는 코로나19 재난에 더하여, 아무래도 혼자 있는 시간이 많아서 일 것이다. 자문자답自問自答, 그렇게 혼자 주고받는 시간이 많아서 일 것이다. 평소 관심 있던 책들을 읽고, 가슴에 생각들이 쌓이면 더 굳어지지 전에 꺼내 글로도 옮겨 보고, 텃밭 마당에 나가 하늘 향해 기지개 켜며 심호흡도 하고, 숙면을 위해 베란다에 나가 겨울 햇볕을 끌어 모아 온몸에 쪼이고, 오디오 북을 들으며 서곡천瑞谷川 물길 따라 강아지랑 산책을 .. 더보기 이전 1 2 3 4 5 ··· 46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