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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소고> 3. 이해난망, 적개심의 뿌리

NASA의 지구관측위성에서 내려다 본 한국과 일본. 지금으로부터 약 2만년 전까지는 하나의 육지로 연결되어 있었다고 한다.

<일본 소고> 3. 이해난망(理解難望),적개심의 뿌리

 

 제인 오스틴의 소설로 몇 차례 영화로도 만들어졌던 오만과 편견(Pride and Prejudice)’이 떠올랐다. 사람이 살아가며, 사랑하며 빠지기 쉬운 함정이 오만이요 깨기 힘든 게 편견이라고 하였다. 그러면 그 중간에 있어야 할 게 이해가 아닐까 생각했다. 그러면 그 중간은 어디쯤일까?

 

 일제 강점기 저들의 만행과 그 후로도 계속된 반성할 줄 모르는 언행들을 듣고 접해온 나로서는 우리 한국인들의 저들에 대한 비분강개와 질타를 충분히 이해하고도 남음이 있다. 그러나 가해자인 저들의 한국에 대한 지칠 줄 모르는 적개심과 비하, 나아가 타도 지향의 언행들은 선 듯 이해하기 어렵다. 아무래도 저들은 가해자라는 생각이 없는 것 같다.

 

아주 먼 옛날부터 한반도에서 건너간 수많은 도래인들이 일본의 건국, 정치, 경제, 사회, 문화 등 거의 모든 부문 발전에 뼈대가 되고 근간이 되어온 역사적 사실들이 엄연히 존재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저들은 이를 고마워하기는커녕 그 역사적 사실들을 무시하고 왜곡하여 왔다. 한국을 미워하고 깔보며, 더 나아가 기회 있을 때마다 복속시켜 지배하려 획책해왔다. 아무래도 저들은 수혜자라는 생각도 없는 것 같다.

 

과연 저들은 왜 저럴까? 이해난망(理解難望)이다.

그러나 이해하기 어렵다고 내버려 둘 수만은 없다. 저들이 가만두지 않고 줄기차게 흔들어 대니까. 이해가 어려우면 어려운 대로 더 깊게 고찰하는 한편 우리의 힘을 키워 나가는 수밖에 없는 것 같다.   그러다 보면 저들이 우리의 이해를 구하려 고개 숙여 찾을 날이 올 것이다.

쓰기 내키지 않지만 이런 말도 있다. “기연파경(怕硬), 무르면 업신여기고 강하면 두려워한다.”

 

 이제는 한반도 출신 도래인들의 흔적을 찾아 떠나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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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일본 소고(日本 小考)> 단편적이고 개인적인 고찰로 사안에 따라 사실과 차이가 있거나 다른 의견이 있을 수 있습니다.

* <일본 소고> 4. ‘자기부정(自己否定), 고향과 후손을 잃은 도래인편에서 계속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