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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序 하나> 생각이라는 이름의 책 노자 도덕경! 굳이 소개가 필요치 않을 것 같은 책이다. 그러나 정작 이 책의 주석서나 해설서는 그 종류가 둘째가라면 서러워할 만큼 많다고 한다. 실제로 나도 도서관에서 검색해 보고는 깜짝 놀랐다. 도덕경으로 철학박사가 되셨다는 분들을 위시해, 국내의 저명한 학자 분들, 중국어를 모국어로 한다는 학자 분들, 도학으로 일가를 이루셨다는 도인 분들, 재야에 묻혀 외길 정진하셨다는 은자 분들, 가장 영향력있는 인터넷 바다의 고수 분들까지... 문외한이 이해해 보려 그중 몇몇 분들의 책들을 골라 살펴보니, 해석이 저마다 일가견이 있되, 뜻이 다 달라 더 애매해지기도 했다. 노자가 道를 딱히 무엇 하나로 규정하지 않으니 그런지 모르겠고, 道 그 자체가 워낙 오묘해 가늠하기가 애매해서 인지 모르겠으며, 도덕경 오천.. 더보기
詩人이란 "詩人이란 결국 자신의 마음을 주시하며 사는 사람이다. 진기한 것을 생략하고 평범한 것만을 말하는 것이야 말로 시의 진실한 주제이다. 이 세상에서 가장 작은 몫 - 미천한 인생, 헤지고 초라한 오두막, 무미건조한 일상, 불모의 들판 - 을 나에게 주되 내가 시적 자각만 풍부하게 가질 수 있도록 해달라." 1851. 08. 28 * 詩人이란 글로 써서 책으로 펴내는 사람을 지칭하지는 않을 것이다. 詩心을 마음에 간직하고 생활 속에서 몸으로, 행동으로 그것을 써내려가듯 살아가는 사람들이 진정한 시인일 것이다. 2017. 12. 25 ** 詩 / 파블로 네루다 (1904 - 1973) 그러니까 그 나이였어…… 시가 나를 찾아왔어. 몰라, 그게 어디서 왔는지, 모르겠어, 겨울에서인지 강에서인지. 언제 어떻게 왔.. 더보기
어떻게 해야 우리의 삶이 詩가 될수 있을까? "어떻게 해야 우리의 삶이 詩가 될수 있을까? 삶이 詩가 아니라면 우리의 삶은 詩가 아니라 죽음에 불과하다. 사람들은 삶에 너무나도 넌덜머리가 나서 아무 말도 하고 싶지 않은 것일까? 원래 사람들은 일상의 삶 따위를 문제 삼지 않고도 잘 살아 갈 수 있기 때문일까? 나는 가장 중요한 물음은 우리가 어떻게 생계를 꾸려가야 올바른 생을 살아가는 것인가에 대한 물음이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나는 그 물음에 대한 진지한 해답을 찾고자 한 책을 아직까지 한번도 보지 못했다. 물론 물려받은 재산으로 사는 사람들이나, 정직하지 못하게 그릇된 방법으로 생계를 꾸려가는 사람들은 이 물음에 대답할 자격이 없다. 우리 사회는 많은 기술을 갖추었지만 이점에 대해서만은 아무런 능력을 갖추지 못했다는 생각이 든다. 문학을 즐기는 ..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