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도주 한 방울이 술잔 전체를 물들이는 것 처럼, 한 방울의 진실이 전 생애의 빛깔을 결정할 수 있다. 진실은 고립된 섬이 아니다. 또 창고에 재물을 쌓듯 채워지는 것도 아니다. 이미 알고 있는 지식들을 잊고 새롭게 배워야만 앞으로 나아갈 수 있다." <소로우 일기> 1837. 12. 31
*
젊은 시절 막연한 생각으로는 나이가 들면 당연히 경험이 풍부해지고, 그 경험을 반면교사 삼아 저절로 너그러워지며, 세상의 웬만한 일들도 자연히 웃으며 받아들이게 되는 것이라고만 여겨왔다.
그러나 나이가 들어감에 따라 경험이 풍부해지기는 하나, 그 경험이 고정관념이 되어 오히려 옹색해지기 십상이고, 웬만해서 그냥 넘어갈 일도 그러지 못하는 나를 발견하곤 한다.
"六十而耳順"
"부디 육십 대 들어서는 날로 굳어지려는 사려와 판단을 순하게 해, 제발 남의 말도 기꺼이 받아들일 줄 알라."는 공자 말씀이 괜한 게 아니었을 것이다. 2017. 11. 28
'<소로우 일기> 속 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어떻게 해야 우리의 삶이 詩가 될수 있을까? (0) | 2019.01.24 |
---|---|
세이지 잎을 가꾸듯 가난을 가꾸자 (0) | 2019.01.22 |
아름다움이란 (0) | 2019.01.20 |
옹이구멍을 통해 본 세상 (0) | 2019.01.19 |
별과 달, 나무 그리고 나 (0) | 2019.01.18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