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이지 잎을 가꾸듯, 정원의 풀을 가꾸듯 가난을 가꾸자. 옷이든 친구든 새로운 것을 얻으려고 너무 애쓰지 말자. 새것을 탐냄은 일종의 방탕이다. 헌옷은 뒤집어서 다시 꿰메고 옛 친구에게로 돌아가자.
세상은 변하지 않는다. 변하는 것은 우리 인간들이다. 거미처럼 늘 다락 한구석에 갇혀 있더라도 내가 사색하는 인간인 이상 세계는 나에게 조금도 변함이 없을 것이다." <소로우 일기> 1850. 10. 날짜미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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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퇴하고 나이가 들어가다 보니 꼭 실천해야 할 일들도 그다지 많지 않다. 그나머지 일들은 사색과 상념만으로도 충분할 것이다. 소유에 따르는 번거로움과 부작용에 어느 정도는 익숙해진 탓이리라. 세상은 공평해 나이들어가는데 따르는 단점이 있는 대신 잘 살펴보면 장점도 있다. 꼭 필요한 것인가, 꼭 해야하는가를 한 번 더 생각하게 된다. 2017. 12. 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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