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과 별에 대한 상대성이론(心星 相對性理論)
何處無爲顯(하처무위현) 어떤 곳에선 애쓰지 않아도 잘 보이건만
他處有爲㝰(타처유위면) 다른 곳에선 애써도 보이질 않네.
何日無塵淸(하일무진청) 어떤 날엔 티없이 맑다가도
他日無以渾(타일무이혼) 다른 날엔 없는 듯 희미하구나.
但恒有同處(단항유동처) 하지만 항상 거기에 있었다네
瞑眼顯心星(명안현심성) 눈 감으면 되려 또렷해지는 마음의 별.
유심론(唯心論)에서는 우주의 본질을 정신으로 보며 우주 만물의 현상도 정신작용으로 이해하지요. 이에 따른다면 이 공간에서 저 공간으로는 마음의 움직임이고, 맑고 흐림은 시간에 따른 마음의 흐름이며, 이윽고 그 결정체인 별은 곧 마음의 발현(發顯)이 되겠지요. 별을 바라보는 건 곧 스스로의 마음을 맑게 비추는 일.
엔트로피 증가로 갈수록 혼탁해져 가는 세상, 굳이 눈을 감지 않더라도 맑고 또렷하게 세상을 바라볼 수 있으면 얼마나 좋을까요.
*사진 : 2003. 8. 14 밤 강원도 산골 오두막에서 바라본 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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