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글쓰기

정치란 무엇일까요?


 



정치란 무엇일까요?

문외한인 저는 政治하면 글자 그대로 바르게 다스리는 것쯤으로 치부해 왔는데, 『위키백과』에서는 다음과 같이 풀이하더군요.

 

정치(政治)에서 정()바르다()일을 하다또는 회초리로치다의 의미인 (등글월문 = )이 합쳐서 이루어진 말이다. , 바르게 하기 위해 일을 하거나 회초리로 치는 것을 뜻한다()은 특히 자신의 不調和한 면을 다스려 극복하는 것을 의미한다()는 물(= )과 건축물()이 합하여 이루어진 말이다. 이것은 물()의 넘침에 의한 피해를 잘 수습한다는 것을 의미한다()는 특히 다른 사람들이 스스로 자신들의 부조화한 면을 극복할 수 있도록 돕는 것을 뜻한다. 따라서, 정치(政治)자신과 다른 사람의 부조화한 것, 부정적인 것을 바로잡아 극복하는 일이다. 이러한 의미에는다른 사람을 지배한다는 의미가 들어있지 않으며, ‘다른 사람을 돕는다는 의미가 주를 이루고 있다. 정치(政治)는 다른 말로는 수기치인(修己治人) 자신을 닦은 후 남을 돕는 것이다. 따라서 정치가(政治家)는 먼저 자신의 부조화한 것, 네거티브 한 것, , 천지자연의 이치에 조화하지 못하는 자신의 부정적인 측면을 다스려 극복한 후, 그것을 바탕으로, 다른 사람의 어려움, 곤란함, 부조화한 면을 제거하는 것을 도와줄 수 있는 사람을 의미한다.

 

위의 의미대로 정치가 다른 사람을 권력으로 지배하는 일이 아닌, 자신을 수련해 구원하고 이를 바탕으로 다른 사람의 어려움도 이겨내도록 돕는 일이라면, 요즘 나라를 다스리시는 정치인 분들은 기본으로 돌아가 우선 스스로를 더욱 엄격하게 회초리로 다스리고, 초심으로 돌아가 정치를 하기로 결심했을 때를 생각해 사적 욕심으로 때묻거나 변질된 것은 없는지를 살펴야 할 때인 것 같습니다.

 

전에는 헬조선이라며 대한민국을 떠나고만 싶다는 젊은이들을 나약하고 안이한 게 아닐까 치부했었는데, 요즘은 한편으로 이해가 가기도 하니 작금의 물려 받은 풍토를 청산하지 못한 기성세대로서 부끄럽기만 합니다. 그래도 떠나지 않고 용기내 바로 잡으려는 때묻지 않은 젊은이들도 많이 있어 희망을 가져봅니다. 

 

얼마 전 본 TV프로그램에서 핀란드의 한 지방의회의원은 허름한 창고 사무실 낡은 책상에 앉아 일하고, 점심으로 싸온 샌드위치를 먹으며, 막히는 게 있으면 오래된 출퇴근 자전거를 타고 동네 광장으로 나가 주민들과 격의 없는 토론을 벌이곤 하던데, 우리 대한민국에서도 그런 젊은 정치, 정치인들을 만날 수 있겠지요?


[사진] 10월 하순 오대산 전나무 숲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