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소로우 일기> 속 일기

순수(純水), 초심으로 돌아가서


 


 

 "인간이 창조한 모든 신들을 사랑하는 것 이상으로, 나 자신을 사랑하고 존경했으면 하는 바람이 있다."  <소로우 일기>  1851. 8. 15

 

 


*
 평화와 조화를 위한 신들 간의 대화는 불가능한 걸까? 불가능하다면 그 신들을 창조한 인간들간의 대화는 가능하지 않을까?
 3개 종교 - 유대교, 그리스도교, 이슬람교 - 의 성지라는 예루살렘.  유대국가인 이스라엘의 예루살렘 수도 인정문제를 두고 분열과 반목이 더욱 심하다. 해묵은 반목과 증오에 갈등의 불씨를 더 얹어놓은 듯하다. 원래는 한 조상의 후손들이라던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종교가 그들을 갈라 놓았나 보다.
 나 자신을 사랑하듯 이웃을 존중하는 것이 나았을 것이다. 차라리 신을 덜 사랑하더라도...  2017. 12. 19


**
 베들레헴은 '빵의 집'이라는 뜻이고, 예루살렘은 '평화의 마을'이라는 뜻이라고 한다. 사람들은 실제이거나, 아니면 실제와 반대의 상황에  처해있더라도 간절한 바램을 이름으로 짓곤 한다. 2017. 12. 25


***
 종교 자체가 문제라기 보다 종교를 빌미로 자신들의 목적을 강제하고 폭력을 정당화해 온 사람들이 문제일 것이다. 개인의 삶이나 문명이나 종교가 성장 과정에서 나뉘어 원하는 각자의 길을 가는 것은 피치못할 일일 것이다.  그러나 개인의 삶이나 문명이나 종교가 출발한 처음으로 돌아가 순수함을 잃지 않는 것이 성장하는 것 이상으로 중요하고 근본적인 일일 것이다. 그랬다면 오늘 날 문제의 대부분도 일어나지 않았을 것이다.  2017. 12. 31


****
이곳 대문 위에 걸어둔 피아노 곡 Aqua 의 표제는 Back to the basic 이다. 굳이 바꿔 말하면, "순수(純水), 초심으로 돌아가서..."  2019. 2. 19


*****
  나무위키 백과사전에 의하면, 동양의 '종교(우두머리 宗, 가르칠 敎)'라는 용어는 불교에서 왔으며 '으뜸되는 가르침' 또는 '근본적인 가르침'으로 해석된다고 한다.  우리나라에서는 대대로 종가(마루 宗, 집 家) 마루에서의 가르침을 의미하기도 한다고 들었다. 반면, 서양 문명의 'Religion'은 원래 '다시 읽다' 또는 '다시 생각하다'를 뜻한다고 한다.

 

즉, 종교 또는 Religion의 원래 의미가 반드시 무언가를 믿거나 집단을 이뤄야만 하는 건 아니라는 것이다.

 

참고로 종교라는 명칭이 현재의 모든 종교 개념을 가리키게 된 것은 일본이 'Religion'의 번역어로 '종교'라는 단어를 채택하면서 부터라고 한다.

 

그러고 보면, 현대에 이르러서는 신과의 믿음은 '종교'보다는 '신앙(믿을 信, 우러를 仰)'이 더 적합한 표현인 것 같으며, 개인 간의 믿음은 신뢰(믿을 信, 의지할 賴)에 바탕을 두는 것이리라 생각된다..  2019. 2. 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