天長地久。
天地所以能長且久者,
以其不自生,
故能長生。
是以聖人後其身而身先,
外其身而身存。
非以其無私邪?
故能成其私。
老子는 말했고,
나는 이렇게 들었다.
"하늘은 넓고 땅은 오래간다.
천지가 넓고 오래가는 것은,
자기만 살겠다고 하지 않기 때문이다.
그래서 오래 갈 수 있다.
마찬가지로 깨달은 자는 자연의 이치를 본받아
자신을 앞세우지 않으나 오히려 앞서 가게 되고,
자신을 돌보지 않으나 오래도록 남는다.
이는 사사로움이 없기 때문 아니겠는가?
그렇게 결국 사사로움마저 이룰 수 있다."
*
천지는 만물을 다 포용한다.
사실 포용할 수 밖에 없다.
존재하거나 존재했거나,
생명이 있거나 없거나,
사람이거나 동식물이거나,
예쁘거나 밉거나,
선하거나 그렇지 않거나,
순진하거나 짐짓 꾸미거나,
다 끌어 안는다.
인간이 문명의 이기(利器)라며 꾸며 놓은
온갖 사사로움까지 다 떠안다 보니
여기서 멍들고 저기서 곪아 터져
이제는 하루도 아물 날이 없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예나 지금이나
천지 만물은 아무런 말이 없다.
이러쿵 저러쿵 말이 많은 것은
오직 인간 뿐이다.
**
계속되는 지구 온난화로 오래가지 않아
인류가 출현했던 300만년 전 그때
그 기온으로 회귀한다는 예측도 있다.
인류도 그때로 새로 태어나
새로 시작하면 어떨까?
老子는 그 옛날에 이미
오늘 날을 예견했던 것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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