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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자 도덕경> 老子, 道를 묻다

<道 일곱> 자신을 돌보지 않으나 오래도록 남는다



天長地久。

天地所以能長且久者,

以其不自生,

故能長生。

是以聖人後其身而身先,

外其身而身存。

非以其無私邪?

故能成其私。



老子는 말했고, 

나는 이렇게 들었다.


 "하늘은 넓고 땅은 오래간다.

천지가 넓고 오래가는 것은,

자기만 살겠다고 하지 않기 때문이다.

그래서 오래 갈 수 있다.


 마찬가지로 깨달은 자는 자연의 이치를 본받아 

자신을 앞세우지 않으나 오히려 앞서 가게 되고,

자신을 돌보지 않으나 오래도록 남는다.

이는 사사로움이 없기 때문 아니겠는가?

그렇게 결국 사사로움마저 이룰 수 있다."



*

천지는 만물을 다 포용한다.

사실 포용할 수 밖에 없다.

존재하거나 존재했거나,

생명이 있거나 없거나,

사람이거나 동식물이거나,

예쁘거나 밉거나,

선하거나 그렇지 않거나,

순진하거나 짐짓 꾸미거나, 

다 끌어 안는다.


인간이 문명의 이기(利器)라며 꾸며 놓은 

온갖 사사로움까지 다 떠안다 보니

여기서 멍들고 저기서 곪아 터져

이제는 하루도 아물 날이 없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예나 지금이나

천지 만물은 아무런 말이 없다.

이러쿵 저러쿵 말이 많은 것은 

오직 인간 뿐이다.



**

 계속되는 지구 온난화로 오래가지 않아

인류가 출현했던 300만년 전 그때 

그 기온으로 회귀한다는 예측도 있다. 

인류도 그때로 새로 태어나 

새로 시작하면 어떨까? 


老子는 그 옛날에 이미 

오늘 날을 예견했던 것일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