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회없이 살고 있나요 썸네일형 리스트형 후회없이 살고 있나요 우리 인생길에 이렇게 많은 짐이 필요할까? 산티아고 순례 길을 걷기 위해 짐을 꾸렸다. 한 달간 홀로 800KM를 걸어야 하는 여정이다 보니 준비해야 할 것이 꽤 많았다. 여행 사흘 전, 추리고 추려낸 짐을 꾸려 무게를 달아보니 28KG에 달했다. 무게를 덜어볼 요량으로 여행용품을 펼쳐놓고 몇 번을 살펴봐도 모두가 요긴해 보였다. 하는 수 없이 여행용품 전문점에 들러 5KG을 줄이는 데 80만원이 들었다. 장비가 가벼울수록 비싸기 때문이다. 그렇게 23KG으로 줄어든 배낭을 메고 산티아고로 갔건만, 사흘째가 되자 여행을 포기하고 싶을 정도로 배낭 무게가 엄청나게 압박을 가해 왔다. 그날부터 나는 ‘버리기’를 시작했다. 한 주 동안 3KG을 버렸고, 그 다음 주에는 별로 무게가 나가지 않는 슬리퍼까지 버려.. 더보기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