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양 썸네일형 리스트형 아! 따사롭다. "나는 너무 지나치게 습관적인 생각, 반복되는 생각에 빠져 살기 때문에 간혹 지구 바깥에 또 다른 외계가 있다는 사실을 잊곤 한다." -소로우 일기 1852. 8. 23 * 거실 벽 위쪽에 채광을 위한 반원 창이 있고, 보통 낮에는 옆집 지붕과 굴뚝 그리고 벚나무 가지가 보인다. 이따금 낮달이 떠있어 보는 나를 새삼스럽게 한다. 낮달도 새삼스러운지 하얀 얼굴을 하고 있다. 2018. 1. 1 ** 요즈음은 아침나절 거울에 비친 나도 하얀 얼굴을 하고 있다. 아마도 피를 맑게 한다는 약을 계속 먹어서 너무 맑아졌는지도 모르겠다. 아침나절엔 햇살이 저 반원 창을 통과해 소파에 내려앉곤 한다. 몸을 움직여 그 햇살을 얼굴에 쪼여본다. 눈부시게 웃는 햇살에 안겨 나도 따라 웃어본다. 아! 따사롭다. 지구에서 태.. 더보기 덧없는 우주, 그리고 새로 생겨날 우주 『화산분화와 우리은하』(A volcanic eruption and The Milky Way glimmers over Indonesia. Photograph by Justin Ng, Your Shot.) [사진출처]http://voices.nationalgeographic.com/2013/01/24/dung-beetles-navigate-via-the-milky-way-an-animal-kingdom-first/ 우주는 처음에는 있을 법하지 않은 질서 정연한 상태에서 시작되었다고 한다. 점차 시간이 지나며 우주는 가차없이 자신을 마모시키고 허물며 스스로를 최대의 무질서 상태로 몰아간다. 물질계의 모든 변화가 비가역적으로 이루어지게 된다는 이 자연계 법칙을 물리학자들은 ‘열역학 제2법칙’, ‘엔트로피 증가의.. 더보기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