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사를 소풍으로 바꾼 저녁 썸네일형 리스트형 글 속에 세 들어 살다 부분 불이 환하게 켜진 방에서는 창 밖이 잘 보이지 않는다. 그러나 어두운 길에서 불 켜진 방을 바라보면 실내의 풍경이 손에 잡힐 듯 선명하게 보인다. 행복한 사람에게 타인의 불행은 잘 감지되지 않는 반면, 불행한 사람에게 타인의 행복은 너무 빛나고 선명해 보이는 것도 같은 이치일까. 그런데 불빛 아래 있을 때는 정작 자신을 둘러싼 그 빛의 소중함을 잘 느끼지 못한다. 불빛에서 멀어지고 나서야 그 시간들이 얼마나 따뜻하고 축복받은 순간이었는지 깨닫게 된다. 몇 해 전, 아이가 갑자기 아파서 두 달 가까이 병원에 입원해 있었다. ….. 감기도 걸리지 않고 건강하게 자라 온 아이에게 갑자기 1형 당뇨라는 질병이 찾아 왔을 때, 정말 눈앞이 캄캄해졌다. 당장 오르내리는 혈당을 안정시키는 것도 문제지만, 어린 .. 더보기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