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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너 마리아 릴케

비상문 3호선 고속터미널 역. 예술의전당으로 가는 지하철 승강장. 라이너 마리아 릴케의 시를 읽다. “… 모두가 떨어진다. 그런데 이 추락을 한없이 다정하게 안아주고 있다. 누군가가.” 그게 누구일까? . . 맨 아래 글자가 눈에 들어왔다. . . “비상시 사용하는 문” 비상문(非常門)! 스크린 도어를 정비하다 희생된 계약직 청년의 앳된 얼굴이 유리창에 떠올랐다. 비상식(非常識)! 그 엔트로피가 증가하는 세상의 문은 아닐까? 아니다! 더 이상 그래서는 안 된다! 비상문(飛上門)! 꿈꾸는 사람들을 안아서 그곳을 향해 날아 오를 시 열리는 문이어야 한다. 더보기
문득 사람이 그리운 날엔 시를 읽는다 문득 사람이 그리운 날엔 시를 읽는다 -박광수- 반성 16 - 김영승 - 술에 취하여 나는 수첩에다가 뭐라고 써 놓았다. 술이 깨니까 나는 그 글씨를 알아볼 수가 없었다. 세 병쯤 소주를 마시니까 다시는 술 마시지 말자 고 써 있는 그 글씨가 보였다. 멀리서 빈다 - 나태주 - 어딘가 내가 모르는 곳에 보이지 않는 꽃처럼 웃고 있는 너 한 사람으로 하여 세상은 다시 한 번 눈부신 아침이 되고 어딘가 네가 모르는 곳에 보이지 않는 풀잎처럼 숨 쉬고 있는 나 한 사람으로 하여 세상은 다시 한 번 고요한 저녁이 온다 가을이다, 부디 아프지 마라. 인생 - 라이너 마리아 릴케 - 인생을 꼭 이해해야 할 필요는 없다 인생은 축제와 같은 것 하루하루를 일어나는 그대로 살아 나가라 바람이 불 때 흩어지는 꽃잎을 줍는..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