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자! 나는 이 말을 사랑한다. 여행자라는 이유만으로 존경받을 충분한 가치가 있다. 우리의 인생을 가장 잘 상징하는 말이 '여행' 아니겠는가. 개인의 역사란 결국 요약하면 '어디'에서 '어디'를 향해 가는 것이 아니겠는가." <소로우 일기> 1851. 07. 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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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고 보면 우리는 끝 모를 거대한 우리 우주의 한 구석 태양계 중에 작은 별을 거쳐가는 '지구별 여행자'들이다. 류시화 시인의 <여행자를 위한 서시>가 떠오른다. 2017. 12. 15
날이 밝았으니 이제 여행을 떠나야 하리
시간은 과거의 상념 속으로 사라지고
영원의 틈새를 바라본 새처럼
그대 길 떠나야 하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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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것도 소유하지 않은자
혹은 충분히 사랑하기 위해 길 떠나는 자는 행복하여라
그대의 영혼은 아직 투명하고
사랑함으로써 그것 때문에 상처입기를 두려워하지 않으리
그대가 살아온 삶은 그대가 살지 않은 삶이니
이제 자기의 문에 이르기 위해 그대는
수많은 열리지 않는 문들을 두드려야 하리
자기 자신과 만나기 위해 모든 이정표에게 길을 물어야 하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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