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안한 임종 썸네일형 리스트형 생의 위안 … 오늘날의 죽음은 얼마나 소란스러운가? 더 오래 살아야겠다는 욕망은 죽음에 대한 두려움을 불러 일으키고, 죽음에 대한 두려움은 또 다시 살아야겠다는 욕망을 부채질한다. ‘잘 먹고 잘 살기’는 더불어 잘 먹고 잘 살기가 아니라, 나만 더 오래 살고 나만 더 잘 살고 싶은 탐욕으로 변질된다. 건강식품, 건강 프로그램이 넘쳐날수록 죽음에 대한 공포는 더 늘어 대학 병원은 늘 만원을 이루며 성업 중이다. 줄기세포 연구는 진시황이나 파라오 때부터 인간의 오랜 꿈이었던 불멸의 삶을 곧 보장해줄 것처럼 선전하고 있다. 그뿐인가? 세상에 죽음이 넘치는 만큼 교회도 넘치고, 영생의 약속은 부도수표처럼 남발된다. 삶에 대한 이러한 집착은 일면 생명연장의 꿈을 실현해 주었다. 오늘날 우리의 삶은 그 어느 때보다 풍족해졌으.. 더보기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