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어디서 무엇을 위해 살았는가? 썸네일형 리스트형 삶의 터전 인생의 어느 계절에 이르면 우리는 여러 장소를 자신이 살 터전으로 생각해 보기도 한다. 어디에 앉든지 나는 그곳에 살게 될 가능성이 있고, 따라서 경치는 나를 중심으로 전개 된다. 집이란 앉은 자리 이외에 그 무엇이겠는가? 나는 다른 사람들이 별 쓸모가 없어 그냥 내버려 둔 터전을 찾아낸다. 사람들은 그 집터가 마을에서 너무 멀리 떨어져 있다고 생각하는 모양이었지만, 내가 보기엔 마을이 거기서 너무 멀리 떨어져 있다. 여기라면 살아볼 만하군, 나는 중얼거린다. 그리고는 거기서 한 시간 동안 지내면서 여름과 겨울을 그려본다. 몇 년이란 세월을 보내면서 혹독한 겨울과 싸워낸 뒤 다시 봄을 맞는 나 자신의 모습을 상상해 보기도 한다. 한 나절이면 충분하다. 과수원, 숲, 목장 등으로 땅을 나누고, 어떤 멋진 .. 더보기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