꾸임없어 저절로 그러함 썸네일형 리스트형 <序 둘> 그대는 삶을 '무엇'이라 적고, '어떻게' 읽을 것인가? 어느 날 문득, 노자는 내게 다가와 이렇게 물었다. "나는 자연의 이치를 '無爲自然'이라 적고, '꾸임없어 저절로 그러함'이라 읽는다. 자연 만물은 저절로 그러하다. 인간은 자연에 속하면서도 자연 만물에는 필요치 않은 생각과 행위와 물질로 문명을 쌓아올려 자연에 군림하면서 더 이상 저절로 그러하지 않게되었다. 이에 나는 자연 만물의 이치를 본 받은 인간의 이치를 '道(理)'라 적고, '마땅히 그러함'이라 읽고 싶었다. 인간은 마땅히 그러하지도 않아왔기 때문이다. 마땅히 그러하지 않아온 건 '무엇' 때문일까? '어떻게'하면 마땅히 그러할 수 있을까? 그래서 '저절로'와 '마땅히'가 서로 함께할 수는 없을까? 과연 그것은 불가능한 일일까? 그대는 삶을 '무엇'이라 적고, '어떻게' 읽을 것인가?" 더보기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