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만에 여유를 찾습니다.
지은 지 7년 된 집을 이제서야 옮겨봅니다.
물론 그림 솜씨가 신통치는 않습니다.
어쩌다 생각나서 하는 것뿐 이지요.
처음엔 집을 내 맘에 맞게 길들이느라
한 달여를 곡괭이랑 삽과 씨름해서 자연 순환 연못이란 걸 만들고,
이런 저런 나무들을 사다 심고 다시 옮기기를 수 차례.
여러 해가 흘러 나이가 들어가고 있습니다.
집도, 마당의 강아지들도, 그리고 집주인도.
강아지 집들은 그 주인이 바뀌기도했지요.
이젠 집이 집주인을 길들이고 있습니다.
그렇게 저도 집의 한 부분이 되어가고 있습니다.